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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이 세상에 중요한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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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무언가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중요한 이유가 존재한다. 한 예로 숨을 쉬는 건 중요하다라고 하면, 그건 숨을 쉬지 않으면 죽기 때문이다. 사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숨쉬는 것은 중요해진다. 그럼 사는 건 중요한가?

 물론 개인에게 있어 삶은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개인 또는 개인이 속한 단체가 가지고 있는 도덕적 관점이나 종족 보존, 생존 본능에 의거한 고정적 관념일 뿐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한 인간의 삶은 지구 반대편의 만날 기약이 없는 다른 사람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인간의 사고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도덕이나 윤리, 감정 등의 절대적이지 않은 것이 뿌리가 되는데, 이 도덕, 윤리, 감정등이 중요한 이유는 직, 간접적으로 인간이라는 종의 보존에 연관되어 있다. 그렇다면 다시 이렇게 물어 볼 수 있다. 인간은 중요한가? 인간은 누구에게, 또는 무엇에 대해 중요한가?

 근거는 없지만 인간이 중요 지구나 우주에 있어 중요하다는 가설을 세워 볼 수 있다. 또는 신이라는 절대자가 있어 신에게 있어 인간은 중요하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그 우주나 신은 중요한가? 중요하다는 것은 상대적인 말이다. 누군가에게 중요하고 필요한가 하는 질문이다. 우주가 홀로 존재할 때, 우주가 중요하다고 말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로 인해 세상에 중요한건 없다고 말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홀로 존재하는 우주가 중요하다고 한다면-- 모든 것이 중요해진다.
 왜냐 하면, 우주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우리가 합리적이고 절대적으로 사랑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동시에 증오 또한 그렇게 평가 할 수 있다. 규제, 헌신, 도덕이 중요하다 말 할수 있다면 범죄, 억지, 태만 또한 중요하다 주장할 수 있다.

 중요성이란 상대적인 단어다. 시대, 상황에 따라 중요성이 바뀌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뭔가가 절대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타인의 사고를 제한하려고 하는 사람이며, 지배자 또는 선구자이다. 중요는 시대에 따라, 개인 또는 집단의 의지와 배척에 따라 점점 변하여 왔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상의 뿌리는 인간의 생존이다. 인간의 생존이 보장된 지금에 와서, 환경의 중요, 개인의 안락함의 중요, 놀이의 중요등을 말하는 사람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것은 옳다. 중요하다. 살인 보다 살인을 막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삶이 중요하다 평가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 중요성의 뿌리를 이루는 규범과 도덕, 윤리는 생존이라는 뿌리를 지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있어, 생존의 중요성이 부정되면, 모든 중요성이 부정된다.

 절대로 중요한 건 없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

 그러니까, 자신의 중요를 남에게 강요하지 말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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