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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음양오행이란 무엇일까? 오행의 상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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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동양철학'이라고 불리는 음양오행은 이전 시대에서는 만물의 근간을 설명하는 보편적인 학문이었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과학에 밀려 배우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도 현대에서도 자주 쓰이는 '사주팔자'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도 하고, 공부한다는 사람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 음양오행이란건 뭘까?

사전적 정의

  • 음양오행 : 음양과 오행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음양 : 남녀의 성에 관한 이치
  • 오행 :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를 이른다
  • 원소 : 만물의 근원이 되는, 항상 변하지 아니하는 구성요소

 출저 : 네이버 사전

  네이버 사전에서 본 사전적 정의는 이러한데,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일단 '음양'이 남녀 성에 관한 이치 또한 포괄하지만 그게 음양의 정의가 되기는 어렵고, 오행은 '원소'라기 보다 '속성'에 가깝다.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태극 (음과 양)

음양

 세상은 두가지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요소들이 많다. 여자와 남자, 낮과 밤,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Plus와 Minus, 차가움과 뜨거움, 뇌와 심장.

 실제로 하나씩 보면, 이런 각각의 요소들이 둘로 딱 나눠지는 것은 아니고 중간값도 있지만, 이를 관찰하고 느끼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두가지 반대되는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둘로 나뉘는 차이들이 관찰되면서, 이런 둘로 나뉘는 요소들이 세상을 이루는 요소라고 추론할 수 있었고 이를 음과 양이라고 표현한다. 대한민국 국기에 포함되는 '태극'문양은 음과 양이 맞물리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음양오행설에서 태극이 의미하는 것은 만물의 근원이고 음양은 여기서 파생되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세상을 볼때, 낮과 밤이 항상 바뀌듯 이 두 속성인 '음양'은 순환하는 성질을 가진다고 보았으며, 이 두가지만으로는 세상 만물의 이치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상의 모습을 설명하는 오행이 파생되고 음양 오행을 기반으로 하는 동양 철학의 사고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오행

 태극에서 음양이 파생되고, 한번 더 나아가 오행이라고 불리는 화, 수, 목, 금, 토가 파생되는데, 현대에서도 요일로 사용되고 다섯 행성에 이름 붙어 있으며, '화'를 낸다 등의 표현에도 남아있는 그것이다.

 오행을 음양에서 파생되는 것으로 보는데, 이때 지극히 양적인 것을 '화', 지극히 음적인 것을 '수'로 보고 양적이나 음기를 띈 것을 '목', 음적이나 양기를 띈 것을 '금', 그리고 중립적인 것을 '토'로 보게된다. 태극이 세상의 근원이고 음양과 오행은 거기서 나온 것이므로 '세상 만물의 이치'와 '음양오행의 이치'는 같다.

 그리고 알다싶이, 각 행의 명칭은 불, 물, 쇠, 나무, 땅을 의미하는데, 이는 오행인 '화'가 불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불이 오행 '화'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름이 그렇게 붙은 것 처럼, 오행의 각 속성을 가진 대표적인 것이 이 불과 물, 쇠와 나무, 대지라고 볼 수 있다.

오행의 순환과 상극

 오행이 가지는 주요한 특징은 생의 순환과 상극이다.

 자연에 대한 관찰의 결과로써, 많은 것이 돌고 돌며, 서로 반발하기도 한다는 점을 볼 수 있는데, 오행의 대표적인 5가지로 놓고 본다면, 물을 통해 나무가 자라고, 나무를 통해 불이 붙으며, 다 타고 남은 재는 땅으로 돌아가고, 대지에서 금속이 나오며, 금속이 물을 머금는 순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X생Y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나무를 통해 불이 생성되는 것을 '목생화'라고 한다. 

 하나의 행은 생의 순환의 고리의 전전 행과 상극한다고 보는데, 이를 X극Y라고 한다. 물이 불을 제압하고, 불이 쇠를 녹이며, 금속으로 나무를 베고, 나무는 땅의 양분을 먹고, 대지는 물을 먹는 것으로 보는데, 예로 금속으로 나무를 베어내는 상극하는 모습을 '금극목' 이라고 한다.

 이런 생성, 순환되고 죽이고 마찰을 빚으며 상극하는 것이 단순히 나무가 물을 먹는 것만이 아닌 세상 만물의 이치에 저용된다고 보는 것이 오행 사상의 핵심요소다.

 

음양오행

 음양오행은 단순히 물질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 색, 감정, 성격, 운, 자연현상, 맛, 삶, 숫자, 계절등 그야말로 물질이나 현상, 추상적 관념부터 실제등 세상 모든 만물에 적용되는 이론이다.

 이는 철학이란게 그러하듯, '세상을 보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대의 주류 철학이라고도 볼 수 있고 인간의 기술적 발전의 핵심 동력인 '과학'과 대조해 보면 그 한계가 드러난다.

 음양오행은 추상적이면서 포괄적인 관념이다. 추상성을 보자면, 복잡한 세상을 원리와 속성으로 단순화하여 세상의 이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나 과학적 사고에 비교할때 그 엄밀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상대적이 추상성이고, 포괄적이라고 보는건 5행과 음양이 세상 전체에 적용되며 내포하는 의미가 여러가지라는 점에서다.

 다변화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은, 비유하자면 타로카드와 같은데, 타로에서 '광대' 카드가 실제 광대가 아닌 '시작', '순수', '가능성'등으로 해석되며 카드의 위치와 순서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목(木)'은 나무의 속성이면서, 생성, 뻗어나가는, 자라나는, 뿌리내리는, 시작, 나아감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이러한 특징은 같은 오행이론을 적용하더라도 이를 사용하고 적용하는 '해석자'의 역량(경험, 지혜, 사고력 등)에 따라 다른 의미와 결과를 도출하므로 객관성이 떨어진다. 요즘 시대의 똑똑한 사람을 '지식인'이라 부르고 예전 시대에서는 '현자'라고 부르는 맥락과 관련이 있겠다.

 

오행을 통한 사고 실험

 오행의 적용은, 먼저 대상이 어떤 행인가를 보는 것으로 시작되고, 행간의 상생과 상극을 통해 어떤 결과 값을 도출하는 사고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임의로 예시를 들자면 '수'를 '사고, 생각, 판단'으로 둬보자, 그렇다면 수생목이므로 사고에서 나오는 것이 목이 될 텐데 이를 '행동, 실행, 성장'과 같은 의미로 둔다. 목생화이므로 화를 '감정, 추진, 열정', 화생토로 토를 '경험', 토생금으로 금을 굳어진 것인 '직관, 습관'으로 보며 이는 금생수로 환원된다.

 그리고 이를 오행적으로 해석한다면, '생각은 행동을 낳고'(수생목), '행동을 열정을 불러오며'(목생화), '열정은 경험이 되고'(화생토), '경험은 습관이 되며'(토생금), '습관을 통해 생각하게 된다'(금생수)라는 일련의 오행의 상생을 통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를 참이라 두고 나아가 극성을 따져본다면 수극화로 '생각이 열정을 죽이고', 화극금으로 '열정이 습관을 죽이며', 금극목으로 '습관이 행동을 저지하고', 목극토이므로 '행동이 경험을 누르며', 토극수이므로 '경험은 생각을 누른다'라는 해석을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오행적으로 산출한 값을 토대로 뭔가 시작하기 어려워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을 '목'기가 없다고 해석 한 뒤 '수'에 해당하는 '생각'이 필요하다 해석하여 "네가 행동을 못하는 이유는 생각이 부족해서다"라고 하거나, '금'기가 많아 '목'이 죽었다고 해석하여 "네가 행동을 못하는 이유는 안좋은 습관 떄문이다"라고 할 수 있겠다.

 혹은 다른 방식의 해석도 존재할 수 있다. "당신은 체질상, 수기(생각)가 가득하나, 이를 목기(행동)로 옮기지 못한다면 오행이 순환하지 않아 삶에 어려움을 격을 것이오." "당신은 수기(생각)가 부족하고 목기(행동)만 과대하니, 하는 일을 화기(열정)로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격을 것이오."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직관이 부족하니 경험을 쌓으라고 이를 통해 이야기 해 볼수도 있고, 열정이 없다고 하는 사람에게 행동을 열정으로 이어가라 말해볼 수도 있고, 습관을 고치고 싶다는 사람에게 열정을 가지라 말해 볼수도 있다.

 

마치며

 음양오행설은 현상과 세상을 설명하는 도구로 복잡한 세상을 범주화시켜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현상부터 결과까지 해석의 여지가 남고 오행적 사고로 도출한 값은 어떠한 경향성만 설명해 줄 수 있을 뿐 확실한 정답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는 사주팔자나 풍수지리, 한의학등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요소이며 어떤 지혜를 산출하는 도구로써 유효하게 사용되어 왔다. 그렇기에 예전 시대의 통찰과 지혜의 원리를 배우고 싶다면 공부하는 의의가 있겠고, 이러한 근간을 가진 학문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객관성 위주의 사고와는 다른 종류의 통찰을 제공한다.

 아는 것을 지식이라하고,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삶의 문제를 현명하게 푸는 것을 지혜라고한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어떤 단서가 필요하고 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세상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돌아가는지 깨우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오행 이론이 가지는 맥락은 어떤 하나의 시야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다각화된 사고방식으로 얻는 아이디어는 삶의 퍼즐을 풀어가는데 유효하리라 생각해본다.

 

관련 링크

오행 - 위키백과

 

원문

1. 음양오행, 사주팔자, 원소에 대한 생각

2. 음양오행을 통한 추상적 사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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