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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변기 뚫는 법 정리. 일반 뚫어뻥 부터 기계식, 약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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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양변기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건 가끔 막힌다. 막힌 변기는 재앙이다. 물을 내리면 악마의 자식들이 넘실대며 국경을 넘어 탈출하려 하고 우리는 패닉에 빠진다. 이 글은 변기 뚫는 법에 관한 글이며 경험담이자 생각이다.


변기 뚫는 법

들어가기에 앞서, 범용적으로 효과가 있는 매뉴얼을 숙지하고 급하다면 바로 실행하자.

1. 변기가 막힌 것을 인지한다.

2. 뚫어뻥을 구한다. 없다면 당장 나가서 마트를 찾아 사 온다.

3. 뚫어뻥으로 변기 구멍을 막은 뒤, 강하고 빠르게 앞뒤로 움직인다. 물이 튀는 것에 주의한다.

4. 뚫리지 않는다면 더 강하고 빠르게 시도한다. 힘이 없다면 도움을 구한다.

대부분의 상황은 위와 같은 절차로 해결 가능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막힌 변기에 고인 물이 나의 몸에 튈 수 있다는 점과, 빠르고 강하게 쑤셔야 한다는 점이 서로 상충된다는 점인데, 이를 해결하는 게 급하다면, 그냥 샤워 한번 할 각오로 빠르고! 강하게! 뚫어라. 만약 힘과 기술이 부족하다 여겨지면 주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면 어쩌겠는가, 열심히 뚫어라.

만약 위의 방법으로 뚫리지 않았거나, 아직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천천히 해결책을 찾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글을 읽도록 하고, 급하다면 당장 가서 뚫어뻥 사와라.

변기가 막히는 이유

 양변기의 내부 구조는 위의 사진과 같다. 물이 빠져나가는 관이 저렇게 위로 솟아있는 이유는 냄새가 올라오거나 역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설계다. 그리고 하단의 구멍에 정화조까지 통하는 배관이 연결된다.

 이를 통해, 변을 변기에 투입하면, 변기의 꺾인 관을 통과하고, 이후 배관을 따라서 정화조까지 흘러가게 된다.

 그리고 변기가 막히는 이유는 이 길이 무언가에 의해 막히거나 원활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변기에 물에 녹지 않는 이물질을 투입했을 경우에도 막히고, 관에 끈적한 무언가가 쌓이고 쌓여도 막히고, 관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되어도 막힐 수 있고, 우리는 어쨋던 양변기관 혹은 정화조로 통하는 관이 막혀서다.

 우리는 변기의 겉모습 밖에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막혔다는 사실만을 관측할 뿐, 내부에 뭐가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따라서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은 뚫어뻥으로 힘껏 쑤시고 쑤셔서 이물질을 밖으로 끄집어내거나, 안으로 들어가게 하거나, 해야 한다.

압력과 힘을 이용한 방법들

 일반 뚫어뻥

 

조은리빙 클린라이프 삼중 압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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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뚫어뻥이 가장 범용적이고 입증된 효과를 보여준다. 여기서 뚫어뻥은, 자전거 펌프마냥 펌프질하는 뚫어뻥이 아닌 일반 뚫어뻥을 말한다. 그 외의 방법들 또한 존재하는데 특징은 다음과 같다.

 펌프형 뚫어뻥

 

니드코 피스톤 파워 압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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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스톤 압축기로 불린다. 입구를 막고 뒤의 손잡이를 움직여 마치 펌프를 사용하듯 쓰는 뚫어뻥이다. 물이 덜 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강한 힘이 필요한 상황에서 힘이 덜 들어갈 수 있어서 추천되지는 않는다. 동네 마트나 생활용품점, 다이소 등지에 판매 중이다.

 비닐형 뚫어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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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기의 입구를 단단히 막아서, 압력을 이용하여 뚫는 방법인데, 빈틈없이 막아 압력을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강한 압력을 줄 수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최대의 장점은, 몸에 똥물이 튈 일이 없다는 점이다. 다만 뚫어뻥보다 바로 구하기가 어렵다. 다이소등지에 판매하고 있으니, 뚫어뻥을 대체해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변기솔 과 비닐

 이는 뚫어뻥의 하위 호환이다. 뚫어뻥을 사고 싶지 않은데, 변기 솔이 있는 경우 사용되는 방법인데, 그다지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이 또한 빠르고 강하게 쑤시는 것이 포인트인데, 몸이 변기에 더 밀착하게 되고, 압력은 적으며 물이 많이 튀게 된다. 만약 실수로 비닐이 변기 안에 들어가면 대참사다. 시도하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약하게 막힌 경우에는 뚫릴 수 있다.

기계식 뚫어뻥

이건 하단에 다시 설명하겠다.

 

화학적 방법

화학적 방법은, 특정 상황에서만 유효하고, 화학적 방법으로 뚫리는 변기는 물리적 방법으로 대부분 뚫린다. 따라서 물리적인 방법으로 뚫리지 않는 변기에,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서 시도하게 되는 방법이다.

 뜨거운 물

찬물보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관을 막고 있는 물체가 어느 정도 녹거나 열로 변형될 수 있는 물질인 경우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도하게 된다. 아니면, 위의 압력을 이용한 방법과 병용해서 시도해 볼 수도 있다.

 락스형 액체 제품

 

유한락스 펑크린 배수구세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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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대체로 효과를 보는 일이 적다. 약품이 물질을 녹일 수 있기는 하지만, 변기의 특성상 물에 희석되는데다가, 액체는 관을 따라 흘러 내려가기에 잠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 또한 동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화장실 배관등의 눅눅한 이물질 제거에는 효과를 볼 수 있을 여지가 있지만, 뚫어뻥으로도 뚫리지 않은 변기를 뚫기는 어렵다.

기술적 방법 (특수한 경우)

 위의 변기 구조를 보면, 변기의 관이 위로 꺾여있는데, 이 부분에 펜과 같은 길고 단단한 물체가 걸린 경우에는, 이를 빼낼 필요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술적 방법이라고 명칭을 붙이기는 했으나 말하자면, 변기 구멍 속으로 손을 넣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직접 손을 넣기에는 거부감이 들기에, 옷걸이 같은 것을 접어서 넣게 되는데, 이는 그냥 뚫어뻥으로 잡아뽑듯 힘을 주면 뽑히는 일이 많다. 만약 실수로 뭔가를 투입해서, 변기에 걸린 게 원인으로 여겨진다면, 옷걸이 또는 기다란 뭔가, 혹은 손으로 이를 빼는 방법이 유효하다.

​ 이런 물질을 빼내기 위한 제품도 존재하는데, 좌변기 관통기라고 지칭된다.

 

삼정크린마스터 좌변기 관통기 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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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이 생긴 제품으로 변기에 굽어진 관에 넣어 손잡이를 돌려 머리카락등을 얽히게 하거나 해서 빼내는 상품이다. 생활용품점에서 파는지는 잘 모르겠다. 동네 마트에는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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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에 갈고리가 달려 물건을 쉽게 빼낼 수 있는 상품도 존재하는데 위의 관통기는 오천원 상당임에 비해 2만 7천원 정도 하는 제품이라 가격이 좀 비싸다.

기계식 뚫어뻥

 

슈페리온 2세대 매직뻥정품 초강력 압축식 뚫어뻥 막힌변기 싱크대 세면대 배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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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펑 화장실 변기용 뚫어뻥 + 탄산실린더 10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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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미스터펑은 내가 3만 6천원 주고 구입한 제품이다. 링크의 후기를 보면 마치 구세주를 만났다는 듯한 간증글이 보이는데, 이 또한 무적의 제품은 아니다. 다만 스스로 변기를 뚫는 데 있어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

하단의 미스터펑은 구매 시 일회용 탄산 실린더 열 개를 주는데, 이를 통해 사람이 힘을 들이지 않고 압력을 모아서 한 번에 방출, 강한 힘으로 변기의 배관을 뚫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이는 사람이 힘을 들이는 것보다 강력하기에 어지간한 변기는 다 뚫린다.

그리고 위의 슈페리온 제품은 같은 방식이나, 따로 실린더가 없이, 펌프질을 해서 압력을 모은 뒤에 한 번에 보내는 수동 충전형 제품이다. 미스터 펑이 훨씬 편리하기는 하나 탄환이 소모품이라는 점이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 기계식 뚫어뻥은, 사람을 부르지 않고 혼자서 해결 가능한 마지막 마지노선이다. 만약 이걸로도 뚫리지 않는다면, 사람 불러야 된다.

경험담

내 집은 반지하 빌라다. 꽤나 연식이 오래됐는데, 멀쩡하다가 갑자기 간헐적으로 변기가 막히고 물이 안 내려가기 시작했다. 참고로 위에 나온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변기와 며칠간 씨름했고, 이 악마 같은 변기는 뚫린듯하다가도 나중에 다시 막히는 형태로 나를 조롱했다. 사람 부르기에는 비싸고, 결국 마지막 희망을 걸고 저 위의 압축 뚫어뻥을 사서 총 6발을 쐈으나, 여전히 막혀있었다.

계속 뚫기를 시도하다 보니, 이게, 뭔가 막힌 것이 아니라, 배관에 물이 차있어서 배수가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가끔 물을 내리면 막히지 않았으나, 물을 연속적으로 내릴 경우 변기가 막혔다.

그래서, 사람을 불러야 하나, 아니면 정화조가 차서 이런 거고 관에는 문제가 없는 건가? 고민하다가 일단 완전히 안 내려가는 건 아니니 그냥 쓰기로 하다가, 몇 주 지나니 물이 그냥 잘 내려갔다.

결국 뭐가 문제였는지는 알 길이 없었고, 해결은 되었다.

그리고 추가로, 처음에 뚫어뻥을 마트에 없어서 철물점에서 샀는데, 고무가 그지같아서 쑤시기 위해 누르면 복구가 안됐다. 뚫어뻥은 기성품을 쓰자.

결론

위의 방법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이고 안된다면 업체를 알아봐라.

결국 개인이 변기를 뚫을 때,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중요한 건 힘을 통한 압력이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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